심페로폴에서 피고인 알렉산드르 코필리츠의 최종 진술

크리미아 최종 진술

“오늘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즉 정의, 양심,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고 신자는 자신의 발언을 요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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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재판장님, 오늘 저는 증거, 법적 규정, 사건의 정황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논의되었습니다. 저는 나이, 학력, 국적, 정치적 견해 또는 종교와 무관하게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공정함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마도 인생에서 한 번이라도 공정함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자신에게 공정하게 대우받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올바르게 이해받고, 정직하게 평가받으며, 누군가의 추측이 아니라 실제 우리의 모습에 따라 판단받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열망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습니다. 한 국가 지도자는 “공정함은 인류의 영원한 관심사”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사실입니다. 역사 내내 사람들은 공정함을 추구해왔습니다. 법을 만들고, 법원을 세우며, 다양한 법제도를 구축해왔습니다. 시대와 국가, 사회 체제가 변해도 공정함에 대한 갈망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거의 모든 법원 기관에서 정의의 상징을 볼 수 있습니다. 테미스 또는 저스티스는 눈을 가리고 손에 저울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가려진 눈은 공평무사함을, 저울은 모든 사실을 세밀하고 정직하게 평가하는 능력을 상징합니다.

저는 이 상징이 매우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공정한 결정은 감정이나 편견, 타인의 의견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공평무사하게 사실을 평가하고 양심에 따라 결정할 수 있을 때 진정한 공정함이 탄생합니다.

저는 이렇게 공정함을 추구하는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저는 이것이 창조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심어주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국적, 출신, 성별, 신념과 무관하게 공정함을 추구하는 마음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사람이 양심적으로 공정하게 행동할 때 내면의 평화와 만족을 느끼게 되며, 이는 옳게 행동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통해 기독교와 거리가 먼 사람들조차 자신의 양심에 귀를 기울이고 진리를 찾으려는 진정한 노력 덕분에 공정한 결정을 내린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 중 한 예로 성경에 언급된 로마 총독 갈리오가 있습니다.

어느 날 갈리오 앞에 사도 바울이 섰습니다. 그는 하나님 여호와, 예수 그리스도,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해 설교했다는 이유로 고소되었습니다. 갈리오는 바울의 종교적 신념을 공유하지 않았으며, 전혀 다른 세계관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바울의 견해를 평가하지 않았고, 자신의 신념이 판단에 영향을 미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고발내용의 본질과 그것이 법률 위반 요소를 갖고 있는지를 주목했습니다. 범죄를 발견하지 못한 그는 고소를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바울이 변론을 시작하기도 전에 그렇게 했습니다(사도행전 18:12-15).

이 예는 저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공정함이란 사람이 어떤 신념을 갖고 있느냐와는 무관하다는 절대적인 진리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공정함은 사람의 신념과 세계관이 아니라 사실과 증거를 공평하게 평가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를 위해선 개인적인 호오를 넘어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정직하게 답해야 합니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공정함은 신념과 관계없이 사람들의 존경을 받습니다. 제 사건을 평가할 때, 저의 종교적 신념이나 추정이 아닌, 제가 행했다고 주장되는 행동에 대한 증거만이 결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 기회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재판 절차 동안 저는 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직접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양측 모두에게 의견을 제시할 기회를 주셨고, 질문도 허락하시며, 충분히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어려운 점이 논의될 때 과정이 법적 절차에 맞게 진행되도록 지도하고 절차의 질서를 지키셨습니다. 이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서로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참가자에게 존중을 보여주신 점, 저에게 충분히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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